조재형 가이드님 덕분에 투어가 가진 장점을 온전히 느끼고 갑니다. 

안타깝게도 첫날에는 맘마미아 사의 투어를 경험하진 못했습니다. 

그 전의 타사 투어 경험으로 약간의 실망과 함께 큰 기대 없이 투어를

나섰습니다. 하지만 오늘의 투어는 시작부터 남달랐습니다. 신혼부부들을

대상으로 조금도 지루하지 않은 언변으로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. 

웃기면서도 진중하고, 가벼우면서도 예의있는 말솜씨로 신혼여행에 대한 기대로 가득한

신혼부부들이 가이드의 진행에 몰입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.

그러면서도 잊지 않고 추억을 책임지고 풍경, 명소 포인트를 체크하시면서

언급해주시고, 알맞은 음악도 들려주셨던 덕분에 오전 내내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. 

오후는 또 색달랐습니다. 폼페이 관광을 앞두고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

색다른 관점으로 재미있게, 인본주의적 관점으로 말씀해주시는데,

정말 이야기가 머리속에 그대로 박혔습니다. 아마 초중고, 대학교를 통틀어

일생동안 이렇게 인상깊은 역사강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.

관심도 없었던 그리스, 로마, 폼페이의 역사에 대해 궁금해지고 감탄해가며

지식에 대한 욕구도, 재미에 대한 욕구도 모두 채울 수 있는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. 

마지막으로 돌아가는 길에서는 가이드의 직업 특성상 금방 끊어져버릴 (이어질지도 모르는)

인연에 대해 그렇게 열정적이신만큼 얼마나 아픔이 크셨을까 생각하게 되면서

가이드님과의 인연이 부디 끝이 아니길 기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. 

2025년 5월 6일 남부투어에서 오늘 생애 최고의 순간들을 선사해주신걸 감사하며

이렇게 글 남깁니다. 부디 앞으로도 지금처럼 늘 건강하시고

어떤 일을 하시든, 지금처럼 하시는 일로 인해 좋은 영향력을 많이 끼치셨으면 좋겠습니다. 

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.